본문 바로가기

쿠팡 위탁판매 포기한 이유 : 실패를 피하려면 알아야 할 것들

G.주니맘 2024. 12. 29.

요즘 부업이나 투잡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해 본 부업 중 쿠팡 위탁판매에 대한 경험담을 나눠보려고 합니다. 위탁판매라는 부업은 장점이 많은 부업입니다.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재고 리스크 없이 소자본으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이 점들을 알기에 첫 부업으로 많이 시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 장점들이 있음에도 제가 쿠팡 위탁판매를 포기한 이유를 솔직하게 공유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실패담이 아니라, 이 정보를 통해 더 나은 시작과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써보겠습니다.

 

1. 위탁판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쿠팡 위탁판매는 일단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도 온라인 강의 1개 정도를 듣고, 세팅부터 판매까지 한 달도 채 안 걸렸습니다. 초기 투자비가 적다는 점 장점으로 직장인들도, 저와 같이 휴직 중이신 분들도 매력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을 직접 제작이다, 재고 보관, 포장 및 배송을 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이 적습니다.

 

또,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컴컴 터지면서 자연스럽게 판매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고, 특히 쿠팡 애용자로 스마트스토어보다 쿠팡에서 위탁판매를 시작하게 됐어요. 

 

2. 정말 소자본으로 가능할까

쿠팡위탁판매-첫수익-그래프

물건을 생산하거나 사입을 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드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초기 자본이 들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 소자본이면 된다고 생각하고, 100만 원 정도를 초기 투자비로 잡고 시작을 했습니다. 쿠팡 내에서 고객분이 주문을 하면, 공급처로부터 물건을 결제하면 됩니다. 결제 후 공급처에서 직접 고객에게 배송을 합니다. 이후 쿠팡에서 주 정산 or 월 정산으로 정산을 해주게 됩니다.

 

주 정산 : 1주 내 구매확정된 주문에 대한 금액 중 70%를 그 주 일요일로부터 15일 후 지급, 나머지 30%는 최종액 정산으로 매월 말일자 기준, 1일에 지급.
월 정산 : 1달 내 구매확정 된 주문에 대한 금액을 그 달 말일로부터 15일 후 지급. 

 

주 정산으로 하면 한 달 매출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울 거 같다, 월 정산으로 신청했습니다. 저의 첫 판매는 7월 21일에 발생했고, 쿠팡의 첫 정산은 9월 2일에 입금이 됐습니다. 쿠팡의 정산은 넉넉히 2~3달 정도 생각해야 합니다. 그 사이 일어나는 매출액은 온전히 초기 자본이 됩니다.

쿠팡-위탁판매-정산

 

위탁판매를 하시는 분들은 '돈맥경화'가 왔다고 이야기합니다. 돈이 시중에 돌지 않거나 개인의 자금 사정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매출액이 많을수록, 초기 자본을 적게 들을수록 빠르게 돈맥경화가 옵니다. 저는 한 달 정도 되니, 매출액이 100만 원이 넘어가면서 빠르게 돈맥경화가 왔습니다. 사람마다 소자본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내가 잘 벌 수록 초기자본은 더 필요할 거예요.

 

3. 순수익 얼마나 낼 수 있을까

위판판매-구조-이해관계-그림

 

위탁판매를 하면 도매사이트에서 상품을 선택해 올리게 됩니다. 잘 팔릴 거 같은 제품들을 선정해서 쿠팡에 등록하면 됩니다. 도매사이트는 도매 꾹, 도매매, 바나나 B2B, 오너클랜 등이 있습니다. 도매사이트에 올라온 제품을 +@해서 판매해야 저에게 이득이 남습니다. 그 마저도 쿠팡 플랫폼의 수수료가 10.8%가 있기에 적당히 높여서는 마진이 남지 않습니다. (카테고리별 수수료 상이) 도매사이트에서 10,0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 나는 13,000원에 판매해야 1,000원 정도가 저에게 남게 됩니다.

 

도매사이트는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이미 상품이 등록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쿠팡은 아이템위너라는 시스템이 사용하고 있어 같은 제품을 올리게 되면, AI가 구분해 가장 저렴한 상품을 노출시켜 줍니다. 한마디로 싸게 팔아야 상품노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판매자들이 스스로 가격경쟁을 하게끔 만든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위탁판매로는 고마진을 어렵습니다. 위탁판매의 구조를 이해하시면 이해가 가실 거예요. 저에게 오는 유통과정이 많기 때문에, 각자의 마진을 떼고 나면 내가 남길 수 있는 마진은 적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쿠팡에서 판매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광고 없이는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광고비는 1일 최소금액이 1만 원입니다. 제 경험상 1달간 광고를 중지시켜 보니, 판매는 거의 제로에 수렴하게 됩니다. 최소 한 달 광고비가 30만 원이 되고, 1,000원짜리 마진 상품을 300개 정도 판매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광고비만 버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3. 고객관리 난이도는 어떤가

상품별 차이(쿠팡 윙/로켓배송/판매자로켓)

 

위탁판매뿐 아니라 온라인에서 판매를 한다면 CS관리(고객관리)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합니다. 쿠팡 같은 경우 로켓배송이라는 제도가 있기에 무료반품, 무료교환, 당일배송에 익숙한 고객분이 많습니다. 고객분이 주문을 하고 출고중지요청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출고중지요청을 받으면 저 또한 도매사이트에 출고중지요청을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간차에 따라 이미 배송이 시작됐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책임은 위탁판매를 한 저에게 있기에 배송비를 물게 됩니다.

 

반품 시 고객이 택배수거를 위해 밖에 내놓았는데 분실되는 경우, 추가 부품이나 상세페이지에 없는 부품을 요구하는 경우, 제품의 손상이나 사진과 다르다는 이유 등으로 반품을 처리하는 경우도 등 다양한 상황들이 발생하더라고요. 쿠팡은 고객분의 실번호 제공하지 않아 안심번호로 연락을 취해야 하고,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4. 위탁판매를 시작하는 분들께 조언

온라인-쇼핑하는-손사진

제가 위와 같은 이유들로 위탁판매를 포기하게 됐지만, 위탁판매로 돈을 벌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저에게는 육아와 함께 하기에는 CS관리가 힘들었고, 정산이 늦어지면서 카드값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만큼 매출이 있었다는 뜻이겠죠^^? 그래서 만약 위탁판매를 시작하시는 분들께 조언을 몇 가지 드려보고 싶습니다.

  • 초기자본은 내가 벌고 싶은 만큼은 준비해 둘 것.
  • 광고비는 투자이므로, 투자할 수 있는 여유돈을 마련할 것
  • 소싱을 할 때, 고마진 상품을 발견하는 안목을 기를 것
  • 위탁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사입을 고려해 볼 것(로켓그로스)

제가 다시 위탁판매를 시작한다면 초기자본을 100만 원이 아닌 내가 벌고 싶은 돈만큼 준비해 놓는 걸 추천드립니다. 내가 월 100만 원을 벌고 싶다면 2~3달 정산을 버틸 수 있는 300만 원 이상의 자본을 들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광고비도 초기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윳돈이 더 준비해 놓으세요.

 

소싱을 할 때, 너무 저마진이 아닌 고마진 상품들을 소싱해 보세요. 저마진으로 판매량만을 끌어올리는 건 단기간에 어렵습니다. 다양한 상품을 등록해서 판매해 보되, 고마진 상품을 소싱하는데 더 시간을 투자할 것 같아요.

 

만약 저마진 상품이어도 판매가 잘 된다면 중국사입을 해서 쿠팡에 로켓그로스라는 시스템을 추천드려요. 로켓그로는 판매자가 사입은 해, 쿠팡 물류창고에 맡기는 시스템입니다. 재고리스크가 있지만, CS관리를 쿠팡에서 해주니 좀 더 편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또 쿠팡 윙에서 판매할 때는 당일배송의 메리트가 없습니다. 하지만, 로켓그로스를 이용하면 쿠팡에서 물류창고에서 당일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쿠팡 시스템을 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쿠팡 위탁판매를 포기했던 이유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팁을 나눠보았습니다. 혹시 쿠팡 위탁판매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육아휴직 부업으로 위탁판매, 정말 수익 날까?

 

육아휴직 부업으로 위탁판매, 정말 수익 날까? 경험담 공개

직장인으로 지내다가 출산을 하면서 육아휴직이신 분들 정말 많으실거예요. 저 또한 늘 월급을 받다가 줄어든 급여에 육아휴직 동안 부업을 알아보게 됐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 부업은  '위

growth-junimom.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