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리쥬라이크 책이 전한 위로, 출산과 육아 1년의 성찰
제가 임신할 때부터 많이 봤던 유튜브 채널이 리쥬라이크입니다.
저와 같이 23년에 아이를 출산해서 육아를 하고 있어서인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구독해서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남편과 함께 책을 발간했더라고요. 잠이 안 와서 날 밀리의 서재로 책을 읽어보게 됐어요.
오래간만에 책을 읽으면서 밤을 새우는 경험을 하게 됐네요. 공감도 가고, 웃음도 나고, 눈물도 글썽일 수 있었던 책이었는데요.
이 책 덕분에 저의 출산과 육아의 1년간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공감이 많이 갔던 구절들과 함께 제 생각과 경험들을 나눠볼게요.
나도 몰랐던 내 모습
드라마를 많이 봐서 임신하면서 유난 떨고 싶지 않았던 1인이었습니다. 임신이 벼슬이냐는 말에 공감하는 건 아니지만, 내가 원하는 아이였던 만큼 나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어요.
p98~99
우울한 기분은 자연스럽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알 수 없는 억하심정과 감정의 소용돌이가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이런 게 산전 우울증이라는 건지 처음 알았다.
입덧도 하지 않았던 저였지만 '왜 이렇게 사람을 벼락 끝으로 몰아세울까' 하는 생각이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캐바캐,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살았는데 작은 거 하나에도 쉽게 넘어갈 수 없었던 임신기간이 있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산후우울증보다 산전우울증을 크게 느꼈던 거 같아요. 스스로 예민해지는 걸 느끼는 순간, 자책감까지 드니 우울한 감정이 꽤나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변 친구들이 임신을 하게 되면, 제 경험담을 많이 들려주려고 해요. 아이를 갖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하지를, 얼마나 책임감 있는 일인지를, 얼마나 행복하게 보내야 하는지를 말이죠.
저도 다시 돌아간다면 걱정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안 되는 것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생각하며 보내고 싶어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건 아이일지도 몰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부모.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출산부터 1년 동안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건 아이였습니다.
처음 하는 육아에 좌절도하고, 울기도 하고, 방황도 하고 합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인 거 같아요. 그 때문인지 사랑만 온전히 받아야 할 아이가 어렵기만 하고, 힘들기만 합니다.
p134~135
지금은 유준이가 바라보는 세상에는 엄마 아빠가 전부이고
미숙한 표현과 옹알이로 자신이 가진 모든 사랑을 우리에게 표한하고 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건 어쩌면 부모가 아니라 아이들이 아닐까
잠도 편히 못 자고, 화장실 한번, 씻는 거 한번, 외출 한번 들이 편하지 않았어요.
오죽했으면 제가 출근하는 남편이 가장 부러운 게 편하게 화장실 이용하는 거였어요.
하지만, 우리 아기는 세상 전부가 엄마였더라고요.
엄마가 도대체 왜 그러는지 물어보고, 혼을 내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데 늘 엄마를 안아주던 건 아이였습니다.
자신이 즐거워도 아파도 행복해도 슬퍼도 모든 엄마에게 와준 우리 아이.
무조건적인 사랑을 느끼는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감동할 수 있는 부모가 된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성장에 있기도 하다. 보통 100일이면 한다는 뒤집기를 150일이 넘은 상태에서 뒤집기를 한 우리 아이. 늦어도 괜찮다고 응원 주던 마음이 생각난다.
돌잔치를 일주일 앞두고 아장아장 걸음마를 했어요. 수없이 넘어졌고 많이 울면서 하나하나 미션을 클리어하듯 열심히 성장했다.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건 극히 일부분이라는 걸 알았어요.
p181~182
유준이가 처음 뒤집기를 했을 때는 마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처럼 대견했다.
그 이후로도 유준이는 혼자 앉기에 성공하더니
척척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어가기 시작했고
자신만의 속도로 일어서고 점차 걷기 시작했다.
아이가 하나하나 해 낼 때마다 모든 순간이 감동이었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서 결과로만 칭찬하는 게 문제라고 하는데, 아기 때를 생각해 보면 과정을 무한 칭찬받는 시기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효도는 4살까지 한다는데, 돌이 지난 요즘은 아이가 제법 의사소통이 가능해졌어요.
우는 척을 하면 눈물을 닦아주고, 잘 가라고 빠빠이도 해주고, 기저귀를 가지고 오고 버리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이 감사하고, 기특하고 대견할 뿐이다.
엄마라는 게 자연스러워지는 요즘
이 부분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글에서 잘 표현해주고 있다.
병원을 예약할 때도, 지인과의 약속시간을 잡을 때도, 장거리 이동시간을 생각할 때도 모두 아이의 스케줄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지금 이동하면 아이 밥시간 너무 딜레이 될 거 같은데'
'이때 병원 가면 아이 낮잠시간이랑 너무 겹칠 거 같은데' 하고 말이다.
p237
혜주와 나, 우리의 시간은 유준이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1시, 2시, 3시가 아니라 유준이가 일어날 시간, 유준이가 등원 시간,
유준이 하원시간, 유준이 저녁 먹고 씻을 시간, 이런 식으로 나뉜다.
결혼 안 한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때, 결혼보다 아이를 유무가 생활의 큰 변화를 준다고 말한다.
내가 느낀 결혼은 연애의 연장선이다.
가족이 많아져서 행사가 많고, 명절에 친구들을 만났다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다.
결혼은 1년 단위로 스케줄을 이야기하지만, 아이는 다르다.
매일, 매 순간이기에 굉장히 많은 것들이 바뀐다.
이 모든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부모가 되었구나를 생각하게 됐다.
가볍게 읽어본 책인데 임신, 출산,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든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내가 느꼈던 감정들에 공감했고,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배웠다.
괜찮다고 잘했다고 위로도 받고, 앞으로 더 잘 키워보자는 의지를 다지게 해 준 책이었다.
📍2025년 자기계발서 추천, 위대한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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